블룸 에너지(Bloom Energy)는 청정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고효율의 고체산화물(Solid Oxide)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연료전지 및 수소 생산 설비인 수전해 기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의 화성 탐사 기술 개발에서 시작된 이 기술은 전 세계 에너지 산업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현재 다양한 산업 분야의 주요 고객사들이 블룸 에너지의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블룸 에너지의 핵심 기술과 사업 영역
블룸 에너지의 핵심은 바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천연가스, 바이오가스, 또는 수소를 연소 과정 없이 전기로 변환하여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거나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 청정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블룸 에너지 서버(Energy Server®)는 이러한 SOFC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높은 효율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여 연중무휴 전력 시스템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모듈화된 설계를 통해 협소한 공간에도 설치가 용이하며, 대규모 발전원뿐만 아니라 분산전원으로도 적합합니다.
블룸 에너지는 연료전지 사업 외에도 혁신적인 수전해기 ‘블룸 일렉트롤라이저(Bloom Electrolyzer™)’를 통해 수소 경제 실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 수전해 설비는 고체산화물 수전해(SOEC) 기술을 기반으로 청정 수소를 생산하며, 높은 효율성으로 수소 생산 시 전력 소모를 줄여 경제성을 제공합니다. 블룸 에너지는 입증된 기술력과 대규모 생산 시설, 그리고 탄탄한 공급망을 바탕으로 현재 적용 가능한 고효율의 청정 수소 생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블룸 에너지는 탄소 포집, 열병합 발전, 폐기물 에너지화, 해양 연료 전지, 마이크로그리드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자사의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은 정전으로부터 중요한 시설의 전력을 보호하며, 데이터센터와 같은 핵심 인프라에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블룸 에너지의 재무 성과와 시장 전망
블룸 에너지는 꾸준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13억 3천만 달러 이상의 연간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2024년 4분기 매출은 3억 5,7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주 잔고는 2022년 말 대비 21% 증가하여 12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회사는 2024년에 14억에서 16억 달러의 매출과 7,500만에서 1억 달러의 비일반회계기준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블룸 에너지의 주가는 긍정적인 실적 발표와 대규모 계약 수주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미국 최대 유틸리티 기업인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AEP)와의 최대 1기가와트(GW) 규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공급 계약은 블룸 에너지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이 계약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AI 붐과 관련된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확장이 대체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를 급격히 증가시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투자은행들은 이러한 계약을 바탕으로 블룸 에너지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2025년 5월 30일 기준 블룸 에너지의 주식 가격은 주당 18.46달러였으며, 1년 평균 목표 가격은 24.73달러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블룸 에너지는 한국 시장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2018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국내 6개 발전사와 SK이터닉스, SK에너지와 같은 고객을 확보하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SK에코플랜트와의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하여 국내 SOFC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2020년에는 경북 구미에 연료전지 제조 공장을 건설하며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했습니다.
블룸 에너지의 성장 동력과 당면 과제
블룸 에너지의 주요 성장 동력은 데이터센터 산업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며, 기존 전력망만으로는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분산형 전원 공급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연료전지 발전과 같은 분산형 전원은 중요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블룸 에너지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AI 데이터센터에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더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블룸 에너지는 몇 가지 당면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용량 확대의 더딘 속도와 고압 송전선 부족은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의 그린 수소 프로젝트는 시행 지연에 직면해 있으며, 대형 프로젝트의 판매 주기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재무적으로는 막대한 부채 규모와 주가 변동성도 주의해야 할 요소입니다. 특히 미국의 청정에너지 세액 공제 축소 법안 통과 등 정치적 불확실성은 청정에너지 관련 기업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수소 연료전지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여 2030년에는 5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역시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 도입 이후 수소 발전 입찰 시장이 본격화되면서 수소 경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블룸 에너지는 높은 발전 효율과 안전성, 지속 가능성, 신뢰성, 계통 유연성 등 자사 플랫폼의 강점을 바탕으로 탄소 중립 실현에 기여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하고, 해양 산업, 탄소 포집 등 사업 분야를 확장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는 블룸 에너지의 전략은 미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