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시스템은 글로벌 메탈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ESS(에너지 저장 장치), 반도체 장비, 전기차 및 배터리 부품, 통신 장비 등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에 제품을 공급하며 견고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ESS 사업은 서진시스템의 주력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진시스템 사업 다각화 및 경쟁력 강화
서진시스템은 금속가공 기술 및 시스템 설계 능력을 기반으로 통신 장비 케이스, 구조물, 전기 구동 장치 등을 제조하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ESS 부품, 전기차 및 이차전지 배터리 부품, 반도체 부품 및 장비, 산업 기계, 생활 가전, 중공업 및 발전 부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며 글로벌 고객 기반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서진시스템은 베트남에 총 29만 평 이상의 대규모 생산 시설과 제조 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높은 생산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부품 및 설비 내재화와 전 제조 공정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원가 절감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러한 강점은 서진시스템이 글로벌 EMS(전자 제품 생산 전문 기업)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SS 사업의 성장 잠재력
글로벌 ESS 시장은 전 세계적인 신재생 에너지 정책과 맞물려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 유럽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집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은 2021년 110억 달러에서 2030년 2,620억 달러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진시스템은 이러한 ESS 시장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ESS 메이커인 플루언스 에너지(Fluence Energy) 및 포윈 에너지(Powin Energy) 등과 협력하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서진시스템은 ESS 캐비닛형 대형 생산 시스템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4년 3분기 서진시스템의 ESS 장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9.9% 증가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2023년 기준 서진시스템의 전체 매출에서 ESS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5.3%였습니다. 2024년 상반기에는 ESS 장비 매출 비중이 57%로 크게 증가하며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서진시스템의 2024년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5년에는 매출액 1조 6,567억 원, 영업이익 1,714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합니다. 특히 2025년 2분기부터는 플루언스 사업의 정상화로 ESS 매출 개선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서진시스템은 2025년 4월 1일, 907억 원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반도체 및 기타 사업 부문의 성장 동력
ESS 사업 외에도 서진시스템은 반도체 장비, 전기차 및 배터리 부품, 통신 장비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장비 사업은 기술 혁신이 빠른 고위험 산업이지만, 지속적인 연구 개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서진시스템의 자회사 텍슨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DU를 제조해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등 반도체 장비 부품 생산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사인 램리서치(Lam Research)의 물량 확대와 더불어 ASML, AMAT 등 신규 고객사 매출 발생도 내년부터 예상되어 반도체 사업의 재성장세 전환이 기대됩니다. 2024년 3분기 전기차 및 배터리 부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4%, 반도체 장비 매출은 61.8%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통신 장비 사업의 경우, 5G 투자 감소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서진시스템은 5G 통신 장비의 케이스 및 전기 구동 장치 생산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또한 데이터센터용 제품 양산 본격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주항공 분야로의 사업 확장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서진시스템은 글로벌 최대 민간 우주항공 기업이 추진하는 저궤도 위성 통신 사업에서 저궤도 통신 위성에 탑재되는 부품과 게이트웨이 안테나 및 랙(Rack) 장비의 부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2024년 말 미국 RBR머신을 100% 자회사로 인수 완료하며 우주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우주 사업 매출은 2025년 약 1,000억 원, 2026년 약 3,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가 전망 및 리스크 요인
서진시스템의 주가는 ESS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과 더불어 반도체, 전기차 부품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30일 기준으로 서진시스템의 주가는 23,500원으로 거래되며 최근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서진시스템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목표 주가를 36,000원에서 41,000원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2일 SK증권은 서진시스템의 목표 주가를 41,000원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미국 내 생산 기반 확립과 ESS 부품 공급 증가, 그리고 경쟁사 대비 관세 리스크를 활용한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부터 3년간 매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할 방침을 밝히며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ESS 시장의 급성장은 글로벌 경쟁 심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비용 상승 가능성이라는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철강 가격 변동은 ESS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전기차 시장의 빠른 변화와 반도체 장비 시장의 기술 혁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 투자 부담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힙니다.
2025년 3월 12일 발표된 2024년 4분기 잠정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10.1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한 점은 단기적인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실적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2025년 2분기부터 ESS 사업의 정상화와 반도체 사업의 성장이 예상되므로, 이러한 단기적인 실적 부진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