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미컨덕터, 전력 반도체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
온 세미컨덕터(ON Semiconductor)는 1999년 모토로라의 반도체 사업부에서 분사하여 설립된 미국 기반의 반도체 제조사입니다. 이 회사는 주로 고효율 에너지 변환을 위한 전력 및 신호 관리, 논리, 분산 전력, 그리고 표준 반도체 시장을 위한 다양한 전자 부품을 설계하고 제조합니다.
온 세미컨덕터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자동차, 통신, 컴퓨터, 소비자 전자제품, LED 조명, 산업, 의료, 군사 및 항공 우주 분야 등 광범위한 시장을 대상으로 하며, 특히 에너지 절감 및 환경 친화적인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도 부천에 제조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과거 삼성전자의 전력용 반도체 사업장을 인수하여 국내 최대의 전력용 반도체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성장 동력: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의 핵심, 전력 반도체
온 세미컨덕터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은 바로 전력 반도체 시장의 확장입니다. 전력 반도체는 전력 변환 및 제어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효율성, 전동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EV)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보급 확대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온 세미컨덕터는 이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전 세계 전력 반도체 시장은 2022년 239억 달러(약 32조 2,230억 원)에서 2030년 370억 달러(약 48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다른 자료에 따르면 2025년 568억 7000만 달러에서 2030년 723억 4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온 세미컨덕터는 SiC(실리콘 카바이드) 전력 반도체 기술에 집중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SiC 전력 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기반 반도체에 비해 높은 전력 밀도, 효율성, 열 관리 능력을 제공하여 전기차, 재생 가능 에너지 시스템, 전력망 관리 등의 분야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2024년 6월, 온 세미컨덕터는 체코에 최대 20억 달러(약 2조 7천억 원)를 투자하여 SiC 제조 시설을 확장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인 전동화, 재생에너지, 인공지능(AI) 분야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2027년부터 가동을 시작하여 연간 300만 개 이상의 웨이퍼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재무 실적 및 애널리스트 전망
온 세미컨덕터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긍정적인 재무 성과를 보여왔습니다. 2023년에는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운영 효율성 개선과 적극적인 시장 전략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나타냈습니다. 2025년 1분기 매출은 14억 5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시장의 단기적인 실적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은 성장 포트폴리오에 대한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의 온 세미컨덕터 주가 전망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4명의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12개월 평균 목표 주가는 45.90달러이며, 최고 55.00달러, 최저 34.00달러입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6.89%의 상승 여력을 나타냅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온 세미컨덕터에 대해 “보통 매수(Moderate Buy)” 등급을 부여하고 있으며, 11개의 매수 의견과 13개의 보유 의견이 있습니다.
장기적인 온 세미컨덕터 주가 전망은 긍정적입니다. 한 분석에 따르면 온 세미컨덕터(ON) 주식은 2030년까지 120.25달러, 2040년까지 485.18달러, 2050년까지 615.23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합니다.
특히 2025년에는 평균 90.75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현재 가격 대비 100% 이상의 상승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장기적인 긍정적 전망은 전기차, AI, 재생에너지 등 첨단 전력 및 센싱 시장에 대한 온 세미컨덕터의 집중적인 투자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위험 요소와 극복 전략
온 세미컨덕터는 시장의 경쟁 심화, 거시 경제적 압박, 그리고 고객들의 재고 소진 등의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 부진과 같은 자동차 산업의 변화는 온 세미컨덕터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회사는 2025년 4월 알레그로 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를 철회하는 등 전략적 결정에 변화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온 세미컨덕터는 비용 구조 관리, 제조 시설 규모 최적화, 포트폴리오 합리화를 통해 자유 현금 흐름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SiC와 같은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장기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력 반도체 시장이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크고, 온 세미컨덕터가 해당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의 주가 하락은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합니다.
결론
온 세미컨덕터는 전력 반도체 및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선두 주자로서,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AI 등 미래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과 일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SiC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장기적인 시장 성장 잠재력은 온 세미컨덕터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회사의 재무 건전성, 시장 위치, 그리고 미래 성장 동력을 면밀히 분석하여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