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건설로봇은 1999년에 설립되어 콘크리트 펌프카(CPC)를 주력으로 건설 기계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1991년 전진산업으로 시작하여 CPC 국산화를 추진했으며, 2021년 전진중공업에서 현재의 전진건설로봇으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콘크리트 펌프카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북미, 유럽, 중동 등 65개국에 걸친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생산량의 7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며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 48%, 북미 시장 점유율 28%를 달성하며 양 지역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건설 로봇 시장의 성장과 전진건설로봇의 역할
전 세계 건설 로봇 시장은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2025년 4억 4,249만 달러에서 2030년에는 9억 953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른 자료에서는 2025년 3억 8,258만 달러에서 2037년까지 37억 1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20.5%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도시화와 인프라 개발,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건설용 로봇 시장의 주요 지역으로 꼽히며, 2037년까지 11억 9천만 달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건설 산업에서 로봇 기술의 도입은 생산성 향상, 안전성 강화, 비용 절감, 그리고 지속 가능한 건설 환경 조성에 기여하며 건설 현장을 더욱 스마트하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반복적이거나 육체적으로 힘든 작업을 로봇이 대체하며 건설 현장의 인력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벽돌 쌓기 로봇 SAM은 시간당 최대 300개의 벽돌을 쌓아 사람이 작업할 때보다 4~5배 더 빠르게 작업을 수행하며 일관된 품질을 유지합니다. 해체 로봇 또한 원격으로 위험한 작업을 수행하여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활용됩니다.
이러한 건설 자동화 기술은 로봇, 3D 프린팅, 자율주행 장비, 원격 작업 지원 시스템, IoT 센서 기술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융합되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또한 ‘스마트 건설 활성화 방안 S-Construction 2030’을 통해 건설 산업의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건설 전 과정의 디지털화 및 자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역시 2030년까지 발주하는 모든 공사에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적용할 계획을 발표하며, BIM(건설 정보 모델링) 기술 도입을 시작으로 건설 산업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과 기술 발전은 건설 로봇 시장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진건설로봇 주가 전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전진건설로봇의 주가 전망은 여러 긍정적인 요인들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우선, 주요 제품인 콘크리트 펌프카(CPC)는 건설 현장의 필수 장비로, 인프라 투자 및 재건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경우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북미 지역의 인프라 투자는 전진건설로봇의 성장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안에 따라 향후 10년간 1조 달러의 인프라 투자가 계획되어 있어 콘크리트 펌프카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큽니다. 2023년 기준 전진건설로봇의 수출 비중은 75.1%에 달하며, 이 중 북미 지역이 4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는 직접적인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2025년 1분기 북미향 매출은 47% 증가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전진건설로봇의 또 다른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꼽힙니다.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은 약 4,110억 달러로 추정되며, 전진건설로봇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응하기 위해 폴란드 공장 설립까지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 사업에 콘크리트 펌프카를 공급하여 레퍼런스를 쌓은 경험도 이러한 재건 사업 참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진건설로봇의 제품은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는 독일의 주요 경쟁사들과의 경쟁에서 중요한 이점으로 작용합니다. 현재 북미 시장에서 독일 기업인 푸츠마이스터, 슈빙과 함께 시장을 3등분하고 있지만, 품질과 안전을 중시하는 북미 시장에서 오랜 업력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전진건설로봇은 2025년 북미 시장 1위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현지 거점 확대를 통해 생산 능력을 증대하는 등 전략적인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2027년까지 생산 능력을 현재 대비 약 35% 증가시킬 계획입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시장 상황과 기업의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2024년 전진건설로봇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1,697억 8천만 원, 영업이익은 4.7% 감소한 313억 4천만 원, 당기순이익은 8.3% 증가한 314억 5백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 매출액은 1,584억 원, 영업이익 329억 원, 영업이익률 20.8%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DS투자증권은 2025년 매출액을 2,052억 원, 영업이익을 390억 원으로 전망하며 실적 상향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주가에는 몇 가지 변동 요인도 존재합니다. 2025년 1월 말, 미국 지역의 인프라 투자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우려와 최대 주주의 의무보유등록 물량 해제 등으로 인해 주가가 급락한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건설 자동화 시장의 성장과 전진건설로봇의 해외 시장 확대 전략, 그리고 기술 개발 노력은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하게 합니다.
전진건설로봇은 자체 기술연구소를 통해 건설 기계 핵심 부품의 개발 및 성능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며, 75M급 CPC를 개발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CPC와 콘크리트 분배 로봇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지속된다면 전진건설로봇은 글로벌 건설 장비 시장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