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투자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제 모니터 화면은 마치 비행기 조종석 같았습니다. RSI, MACD, 스토캐스틱, 일목균형표, 볼린저 밴드까지. 온갖 보조지표가 차트를 뒤덮어 정작 중요한 캔들이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죠. 화면이 화려해질수록 내가 마치 전문가가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계좌는 파랗게 멍들어갔습니다.
“왜 이렇게 공부했는데 수익이 안 나지?”
그때 만난 재야의 고수 한 분이 제 노트북 화면을 보더니 혀를 차며 말씀하셨습니다. “이걸 다 보고 매매한다고? 그러니까 엇박자를 타는 거야. 싹 다 지워.” 그분의 조언대로 차트를 초기화하고 주식 차트 설정을 다시 했을 때, 비로소 시장의 진짜 흐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진짜 돈 버는 트레이더들이 차트에 남기는 핵심 요소들과, 초보자들이 반드시 지워야 할 것들에 대해 제 경험을 담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화려한 차트가 계좌를 망치는 이유
많은 초보 투자자가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지표의 홍수’에 빠지는 것입니다.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에 누군가(지표)가 “지금 사도 돼!”라고 확신을 주길 바랍니다. 그래서 RSI가 과매도 구간인지 확인하고, MACD가 골든크로스가 났는지 봅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모든 보조지표는 후행성입니다. 가격(캔들)과 거래량이 먼저 움직이고, 보조지표는 그 데이터를 가공해 뒤늦게 따라오는 그림자에 불과합니다. 그림자를 보고 실체를 잡으려니, 이미 버스는 떠난 뒤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주식 차트 설정의 핵심은 ‘더하는 것’이 아니라 ‘빼는 것’입니다. 고수들의 차트는 놀라울 정도로 심플합니다. 그들은 복잡한 수식 대신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본질’에 집중합니다.
고수들이 남기는 단 3가지 필수 요소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무엇을 보고 매매할까요? 10년 넘게 시장에서 살아남은 트레이더들의 공통적인 주식 차트 설정은 딱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1. 캔들 (Price Action)
주가의 시가, 고가, 저가, 종가를 나타내는 캔들은 시장의 심리 그 자체입니다. 장대양봉은 강력한 매수세를, 윗꼬리는 매도 세력의 저항을 의미합니다. 보조지표가 “과열권”이라고 말해도, 캔들이 전고점을 강력하게 뚫어낸다면 그것은 더 간다는 신호입니다. 캔들의 모양과 패턴(쌍바닥, 헤드앤숄더 등)은 그 어떤 지표보다 빠르고 정확합니다.
2. 거래량 (Volume)
“주가는 속여도 거래량은 못 속인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거래량은 주가의 신뢰도를 결정하는 ‘연료’입니다.
- 주가 상승 + 거래량 폭발: 강력한 상승 신호 (찐반등)
- 주가 상승 + 거래량 감소: 상승 탄력이 둔화됨 (가짜 반등 가능성)
- 주가 하락 + 거래량 폭발: 투매 발생, 하락 추세 강화
저는 차트를 볼 때 캔들 바로 밑에 거래량을 가장 크게 띄워놓습니다. 거래량이 실리지 않은 돌파는 90% 확률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3. 이동평균선 (Moving Average)
유일하게 남겨야 할 ‘선’입니다. 이동평균선(이평선)은 일정 기간 동안의 평균 가격을 이은 선으로, 추세의 방향을 알려줍니다. 복잡하게 설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기본값이 가장 강력합니다.
| 이평선 종류 | 기간 | 의미 및 활용 |
|---|---|---|
| 5일선 | 단기 | 생명선. 급등주는 5일선을 깨지 않고 올라갑니다. 단타 매매의 생명입니다. |
| 20일선 | 중기 | 황금선(세력선). 한 달(약 20거래일)의 평균값. 주가가 20일선 위에 있어야 상승 추세입니다. |
| 60일선 | 장기 | 수급선. 3개월(분기) 실적과 연동됩니다. 기관/외국인의 수급이 들어오는 길목입니다. |
| 120일선 | 장기 | 경기선. 6개월(반기)의 흐름. 이 선 아래에 있다면 장기 하락 추세일 가능성이 큽니다. |

실전! 돈 버는 주식 차트 설정법 (따라해 보세요)
이제 HTS나 MTS를 켜고 실제로 설정을 바꿔봅시다.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고, 수많은 전업 투자자들이 사용하는 세팅입니다.
1단계: 차트 초기화
과감하게 ‘기본 차트’로 되돌리세요. 화면에 덕지덕지 붙은 볼린저 밴드, 일목균형표, 파라볼릭 등을 전부 삭제합니다. 하얀 바탕(또는 검은 바탕)에 캔들만 덩그러니 남아야 합니다.
2단계: 이동평균선 세팅 (단순화)
이동평균선 설정 메뉴로 들어가서 딱 4개만 남깁니다.
- 5일, 20일, 60일, 120일
- 색상 꿀팁: 20일선은 가장 중요하므로 빨간색이나 황금색으로 두껍게(3pt 이상) 설정하세요. 한눈에 추세가 들어와야 합니다. 120일선은 회색이나 검은색으로 굵게 설정해 큰 저항/지지 역할을 하는지 체크합니다.
3단계: 보조지표 삭제 (RSI, MACD)
초보자라면 당분간 RSI와 MACD, 스토캐스틱을 삭제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게 없으면 어떻게 매매하냐”라고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표들을 지워야 비로소 지지와 저항이 보입니다.
- 전고점(이전 고점)에 수평선을 그어보세요.
- 라운드 피겨(10,000원, 50,000원 등 딱 떨어지는 가격)에 선을 그어보세요.
보조지표가 주는 시그널보다, 전고점 돌파 시 거래량이 터지는 것을 보고 들어가는 것이 승률이 훨씬 높습니다. 월가 전설의 트레이더 폴 튜더 존스(Paul Tudor Jones)도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을 때만 주식을 보유한다”는 단순한 원칙으로 막대한 부를 쌓았습니다. 복잡함이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내가 보조지표를 버리고 깨달은 것들
저 역시 처음에는 차트가 텅 비어 보이는 것이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주식 차트 설정을 단순화하고 나서 3가지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첫째, 매매 횟수가 줄었습니다. 예전에는 RSI가 30 밑으로 내려가면 무작정 샀다가 물리기 일쑤였는데, 이제는 20일선이 우상향하고 거래량이 터질 때까지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기다림’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둘째, 손절이 쉬워졌습니다. 복잡한 지표를 볼 때는 “RSI는 하락인데 MACD는 상승이니까 좀 더 버텨볼까?” 하며 희망 회로를 돌렸습니다. 하지만 캔들과 이평선만 보니 “20일선 깨지면 매도”라는 원칙을 지키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기준이 명확해진 덕분입니다.
셋째, 시장의 큰 그림(추세)이 보입니다. 작은 파동(보조지표)에 집착하다가 큰 파도(추세)를 놓치는 일이 사라졌습니다. 주식은 결국 추세를 먹는 게임입니다.
결론: Simple is Best !
여러분의 차트는 지금 어떤 모습인가요? 혹시 차트가 아니라 알록달록한 선들만 보고 계시진 않나요? 지금 당장 불필요한 지표들을 걷어내세요. 그리고 캔들의 움직임과 거래량의 변화, 그리고 이동평균선의 기울기에만 집중해 보시기 바랍니다.
처음엔 어색하겠지만, 일주일만 지나도 차트가 말을 걸어오는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주식 차트 설정은 여러분의 투자 철학을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고수들처럼, 심플하지만 날카롭게 시장을 바라보십시오. 그곳에 수익의 기회가 숨어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이동평균선은 단순(Simple)과 지수(Exponential) 중 무엇을 써야 하나요?
초보자라면 단순 이동평균선(SMA)을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투자자가 단순 이평선을 보고 매매하기 때문에, 지지와 저항으로서의 신뢰도가 더 높습니다. 지수 이평선은 최근 가격에 가중치를 두어 반응이 빠르지만, 그만큼 속임수(Fake) 신호도 많습니다.
Q2. MTS(모바일)에서도 똑같이 설정해야 하나요?
네, 맞습니다. 모바일 화면은 PC보다 작기 때문에 복잡한 지표를 띄우면 캔들이 찌그러져서 왜곡되어 보일 수 있습니다. 모바일일수록 더욱더 캔들, 거래량, 이평선 위주로 심플하게 설정해야 오판을 줄일 수 있습니다.
Q3. 볼린저 밴드는 정말 필요 없나요?
볼린저 밴드는 훌륭한 도구지만, ‘주가가 밴드 상단을 뚫으면 매도, 하단을 닿으면 매수’라는 식으로 단순하게 접근하면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추세가 강할 때는 밴드를 찢고 계속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차트 보는 눈이 트이기 전까지는 기본 이평선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Q4. 매물대 차트는 설정하는 게 좋은가요?
매물대 차트는 도움이 됩니다. 특히 어디서 사람들이 많이 물려있는지(악성 매물)를 파악하는 데 유용합니다. 다만, 캔들을 너무 가리지 않도록 투명도를 조절해서 은은하게 배경처럼 깔아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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