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차를 마련하는 설렘도 잠시, 많은 초보 운전자들의 발목을 잡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만만치 않은 첫차 보험료입니다. 자동차를 소유하고 운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하며, 만약의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종합보험까지 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처음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때는 운전 경력이 없어 보험료가 예상보다 훨씬 높게 책정되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첫차 보험료를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을지 다양한 방법을 미리 숙지하고 꼼꼼히 비교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첫차 보험료, 왜 이렇게 비쌀까?
자동차 보험료는 운전자의 나이, 운전 경력, 사고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산정됩니다. 따라서 운전 경력이 전혀 없는 초보 운전자는 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어 높은 보험료가 책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보험료 할증률이 높아지는데, 만 26세를 기준으로 보험료 차이가 크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통계적으로 20대 초반의 젊은 운전자는 사고 발생 가능성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료를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보험개발원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운전자의 평균 보험료에 비해 최초 가입자의 보험료는 현저히 높은 수준을 보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첫차 보험료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부담으로 느껴지며, 어떻게든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뒤따르게 됩니다.
가장 확실한 절약법, 다이렉트 보험
첫차 보험료를 절약하는 가장 확실하고 기본적인 방법은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다이렉트 보험은 보험 설계사를 통하지 않고,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개인이 직접 보험사에 가입하는 방식입니다.
설계사의 수수료나 사업비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오프라인으로 가입할 때보다 통상 15~20%가량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정보 입력이나 보장 내용 선택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의 보험사가 사용자 친화적인 홈페이지와 앱을 제공하여 누구나 쉽게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다만, 다이렉트 보험은 스스로 보장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결정해야 하므로, 각 담보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숨겨진 경력을 찾아라, 운전 경력 인정 제도
보험 가입 경력이 전혀 없는 신규 가입자라도 운전 경력을 인정받으면 첫차 보험료를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운전 경력 인정 제도’는 보험료 산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최대 3년까지의 경력을 인정받아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군대에서 운전병으로 복무했거나, 관공서 또는 법인체에서 운전직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면 관련 서류를 제출하여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님이나 배우자의 자동차 보험에 ‘가입경력인정자’로 미리 등록해두었다면, 해당 기간 역시 본인의 운전 경력으로 인정됩니다. 1년 미만의 짧은 경력도 합산이 가능하므로, 놓치고 있는 경력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뜰하게 챙기는 자동차 보험 할인 특약
다양한 할인 특약을 활용하는 것도 첫차 보험료를 절약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본인에게 해당하는 특약을 놓치지 않고 신청해야만 할인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마일리지 할인 특약
연간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보험료를 환급해주는 마일리지 특약은 대부분의 운전자에게 유리한 제도입니다. 보험사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보통 연간 주행거리가 15,000km 이하일 경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할인율은 더욱 커집니다.
블랙박스·첨단 안전장치 특약
차량에 블랙박스를 장착했다면 약 2~3%의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차선 이탈 방지 장치나 전방 충돌 방지 장치와 같은 첨단 안전장치가 장착된 차량이라면 추가적인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본인 차량의 옵션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자녀 할인 및 기타 특약
만 6세 이하의 자녀가 있거나, 임신 중인 경우라면 ‘자녀 할인 특약’을 통해 추가적인 할인이 가능합니다. 더불어 최근에는 T맵 등 내비게이션 앱의 안전운전 점수를 활용한 할인 특약도 등장했으며, 대중교통 이용 실적에 따라 할인을 제공하는 특약도 있으니 활용해볼 만합니다.
자기차량손해 담보, 현명하게 선택하기
자기차량손해(자차) 담보는 다른 차량과의 충돌이나 단독 사고로 인해 내 차에 손상이 발생했을 때 수리비를 보상해주는 항목입니다. 하지만 자차 담보에 가입하면 첫차 보험료가 크게 상승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차량 가액이 낮거나 연식이 오래된 중고차의 경우, 자차 담보 가입 여부를 신중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여 가입하는 것이安心하지만, 보험료 부담이 크다면 자기부담금 비율을 높여 보험료를 일부 낮추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첫차 보험 가입 전 최종 점검 사항
보험에 가입하기 전, 운전자 범위를 최대한 좁게 설정하는 것이 보험료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운전자를 ‘기명피보험자 1인’으로 한정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며, 필요에 따라 부부 한정, 가족 한정 등으로 범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물배상 가입금액은 예상치 못한 고가 차량과의 사고에 대비해 최소 5억 원 이상으로 넉넉하게 설정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마지막으로, 여러 보험사의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직접 견적을 비교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 보험사를 찾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벤트를 통해 소정의 상품권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니 꼼꼼히 비교하여 첫차 보험료 부담을 최소화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