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클리프스의 사업 모델과 철강 산업 내 위치
클리블랜드 클리프스(Cleveland-Cliffs Inc.)는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본사를 둔 철강 제조업체입니다. 이 회사는 1847년에 철광석 채굴 사업으로 시작하여, 전략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북미 최대의 평판 압연 철강 생산 업체이자 주요 철광석 펠릿 공급업체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AK Steel과 ArcelorMittal의 미국 사업 부문을 인수하면서 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원자재 추출부터 완제품 철강 생산에 이르는 수직 통합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 인프라 부문에 철강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철광석 펠릿, 직접 환원철, 철 스크랩 등 다양한 철강 원자재를 활용하여 강철을 생산하며, 재료 과학 기술을 통해 제조 및 유통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통합된 사업 구조는 북미 중공업 및 제조 부문에서 클리블랜드 클리프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으로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세계에서 25번째, 미국 내에서는 세 번째로 큰 철강 생산 기업입니다. 
철강 산업의 전반적인 동향과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에 미치는 영향
철강 산업은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기 민감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세계 경제 둔화와 중국의 철강 공급 과잉으로 인해 철강 시장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저가 철강재 유입은 국내외 철강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5년 미국 철강 시장은 인프라 투자 확대, 전기차 및 재생에너지 수요 증가,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의 요인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 법안(Infrastructure Investment and Jobs Act, IIJA)은 노후화된 공공 인프라 현대화를 위해 1조 2천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철강 수요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반도체 제조 산업 활성화를 위한 칩스 법안(CHIPS Act) 역시 철강 수요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인프라 및 제조업 투자 확대는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와 같은 미국 내 철강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기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자동차 산업은 철강 수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특히 고강도강판(AHSS)과 같은 고품질 강판의 수요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정체되고 알루미늄,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등 경량 소재의 도입이 확대되면서 강재 수요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산업의 친환경차 전환과 새로운 기술 개발은 철강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자동차 강판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있으며, 주요 OEM과의 공급 물량 확대 계약을 체결하며 자동차 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 또한 철강 기업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철광석, 유연탄, 철 스크랩 등의 가격 변동은 철강 제품의 제조 원가에 직접적으로 반영됩니다. 최근 철광석 가격은 중국 철강사들의 원가 부담 영향으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철 스크랩 가격은 주요 제강사의 단가 인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자재 가격 변동은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의 최근 실적과 재무 상태
최근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의 실적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2025년 1분기에는 4억 8,3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4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손실은 주로 철광 및 철강 부문의 운영상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재무 상태를 살펴보면, 2025년 1분기 기준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의 총 부채는 21.4조 원이며, 부채비율은 121.54%로 동종 업계 중앙값인 34.17%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GLJ 리서치는 2025년 1분기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의 부채가 크게 증가하여 레버리지 비율이 40배에 육박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회사의 최근 인수 전략이 부적절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InvestingPro 데이터에 따르면, 이 회사의 총 부채는 76억 2천만 달러이며, 부채비율은 0.69로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합니다.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핵심 자산 정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회사는 철도, 고탄소 강판, 특수 판재 등 비핵심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철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3억 달러 이상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익성이 낮은 6개 시설의 가동을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중단하고, 비효율적인 슬래브 공급 계약 종료를 통해 연간 EBITDA를 5억 달러 이상 개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조정은 자동차 강판 중심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방향을 보여줍니다.
클리블랜드 클리프스 주가 전망 및 주요 투자 의견
최근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투자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제프리스는 2025년 5월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10달러에서 6달러로 낮췄습니다.
이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로 인한 미국 철강 산업의 전반적인 부정적 전망과 클리블랜드 클리프스가 철강 가격 변동에 특히 취약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또한 제프리스는 클리블랜드 클리프스가 높은 고정비 비중과 상당한 순부채를 가지고 있어 완제품 철강 가격 변화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의 주가는 최근 52주 최저치에 근접하며 지난 1년간 64% 이상 하락했습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2024년 12월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목표 주가를 16달러로 설정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공급 과잉과 철강 가격 약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철강 업계가 경기 및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수익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클리블랜드 클리프스가 철강 생산 공정의 다각화와 주주 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전략을 실행 중이며, 이러한 전략이 향후 철강 업황 회복 국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US스틸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불발 이후 뉴코어와 협력하여 US스틸 인수를 재추진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인수 시도는 북미 평판 압연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클리블랜드 클리프스 주가 전망은 미국 내 인프라 투자 확대와 자동차 산업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긍정적인 요인과, 전반적인 철강 시장의 공급 과잉 및 경쟁 심화, 그리고 회사의 높은 부채 비율이라는 부정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