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선업의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진입과 맞물려 한화엔진의 주가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실적 개선과 함께 친환경 선박 엔진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엔진의 주가 전망은 여러 긍정적인 요인에 힘입어 밝은 편이다. 전 세계적인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발주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고수익성의 이중연료(DF) 엔진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한화엔진의 수주 물량 중 상당수가 DF 엔진이며, 이는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견조한 수주 잔고와 실적 개선
한화엔진의 가장 큰 투자 포인트는 막대한 수주 잔고이다. 올해 1분기에만 1조 원이 넘는 신규 수주를 달성했으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수주 잔고는 4조 원을 돌파하며 향후 수년간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
이러한 수주 호황은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고 있다. 2025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14.9%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한화그룹 편입 이후 한화오션과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화오션의 선박 수주 확대는 한화엔진의 엔진 공급 물량 증가로 이어지며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또한, 한화그룹은 한화엔진 인수를 통해 엔진 제작부터 선박 건조까지 아우르는 ‘토탈 선박 건조 솔루션’을 구축하게 되었다.

친환경 선박 엔진 시장의 성장과 기술 경쟁력
국제해사기구(IMO)의 강력한 환경 규제는 친환경 선박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7년부터 시행될 해운 탄소세 도입은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을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존 벙커C유 선박은 점차 퇴출되고 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다.
한화엔진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선박용 이중연료 저속엔진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엔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DF 엔진 분야에서 높은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조선소들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자국 내 엔진 공급 능력이 부족하여 한국 엔진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향후 전망 및 리스크 요인
증권가에서는 한화엔진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견조한 수주 잔고와 친환경 선박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생산설비 증설 투자를 통해 늘어나는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글로벌 경기 변동성 및 원자재 가격 변동과 같은 외부 리스크는 잠재적인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업의 호황, 친환경 선박 시장의 성장, 한화그룹과의 시너지 효과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많아 한화엔진의 주가 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