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히 말해보자.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쇼츠를 보면 나만 빼고 다 부자인 것 같다. 20대 초중반인데 벌써 명품을 두르고, 오마카세를 먹고, 해외여행을 밥 먹듯이 간다.
그런데 통장 잔고를 보면 어떤가? 월급은 들어오자마자 카드값으로 ‘로그아웃’하고, 남은 돈은 치킨 몇 마리 사 먹으면 끝이다. “이번 생은 글렀나?”라는 생각이 든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지극히 정상이다. 하지만 계속 그렇게 살면 정말로 이번 생은 망한다.
나는 20대 때 소위 말하는 ‘욜로(YOLO)’ 족 흉내를 내다가 깡통을 찰 뻔했다. 남들 다 한다는 코인에 손댔다가 월급의 반을 날려보기도 했고, 겉멋 들어서 중고 외제차를 샀다가 수리비로만 연봉의 10%를 쓴 적도 있다.
그때의 나에게,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는 20대 사회초년생에게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말해주고 싶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생존하고 싶다면, 제발 정신 차리고 이 공식을 머릿속에 때려 박아야 한다.
오늘 이야기는 뜬구름 잡는 “꿈을 크게 가져라” 따위의 소리가 아니다. 20대 재테크의 핵심은 ‘생존’ 그 자체다. 지금부터 내가 직접 겪고 깨달은, 흙수저가 자본주의 정글에서 살아남는 실전 공식을 공개한다.
자본주의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면 평생 가난하다
학교에서는 절대 돈 버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미분 적분은 가르쳐주면서, 정작 내 월급에서 세금이 왜 이렇게 많이 떼이는지, 인플레이션이 내 돈을 어떻게 휴지 조각으로 만드는지는 아무도 안 알려준다. 20대 재테크의 시작은 이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월급만으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는 이유
“성실하게 일해서 저축하면 부자가 된다.” 이건 우리 부모님 세대, 아니 할머니 세대의 이야기다. 지금은 은행 금리가 아무리 올라도 물가 상승률을 겨우 따라잡거나 오히려 뒤처진다.
내가 뼈저리게 느낀 건, 근로소득만으로는 절대 자본소득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이다. 내가 잠자는 동안에도 내 돈이 일하게 만들지 않으면, 나는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
2026년 현재,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을 생각해보라. 10년 전과 비교하면 어떤가? 내 월급은 쥐꼬리만큼 오르는데 물가는 미친 듯이 뛴다. 현금을 그대로 들고 있는 건, 매년 내 돈의 가치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과 같다.
그래서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다. 하지만 명심해라. 투자를 하랬지, 도박을 하라는 게 아니다. 내가 처음에 저질렀던 실수가 바로 투자를 도박처럼 한 것이었다.

종잣돈 1억 모으기 전까지는 숨만 쉬고 저축해라
많은 사회초년생이 묻는다. “어디에 투자해야 대박이 날까요?” 내 대답은 항상 똑같다. “투자할 돈이나 모으고 물어봐라.” 시드머니, 즉 종잣돈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투자처가 있어도 그림의 떡이다.
100만 원으로 10% 수익 내봤자 10만 원이다. 하지만 1억으로 10% 수익을 내면 1,000만 원이다. 자본주의는 돈이 돈을 버는 구조다.
통장 쪼개기의 마법과 소비 통제 노하우
20대 재테크의 가장 기본은 ‘통장 쪼개기’다. 너무 뻔한 소리 같나? 그런데 뻔한 것도 안 하면서 무슨 돈을 모으겠다고 덤비나. 나는 월급이 들어오면 기계적으로 네 개의 통장으로 나눴다.
- 급여 통장: 월급이 들어오고 공과금, 통신비 등 고정 지출이 나가는 통장.
- 저축/투자 통장: 월급의 최소 50% 이상을 선납입하는 통장. (남은 돈을 저축하는 게 아니라, 저축하고 남은 돈을 쓰는 거다.)
- 생활비 통장: 한 달 식비, 용돈 등 변동 지출을 관리하는 통장. 체크카드와 연동해 딱 이 금액 안에서만 쓴다.
- 비상금 통장: 경조사나 갑작스러운 병원비 등을 위해 월급의 5~10%를 따로 빼두는 파킹통장(CMA 등).
특히 생활비 통장은 잔액이 0원이 되면 그 달은 라면만 먹고 버텼다. 친구들이 “오늘 술 한잔하자”라고 할 때 “나 예산 다 썼어”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쪽팔린 건 한순간이지만, 통장 잔고가 쌓이는 기쁨은 평생 간다. 이렇게 독하게 모아서 1억이라는 숫자가 찍히는 순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진다. 그때부터가 진짜 게임의 시작이다.
국가가 주는 혜택은 무조건 챙겨야 하는 필수 아이템
세금을 아끼는 것도 돈을 버는 거다. 아니, 수익률로 따지면 가장 확실한 투자다. 정부에서 청년들에게 퍼주는 혜택들이 있는데, 이걸 몰라서 안 챙기는 건 바닥에 떨어진 돈을 안 줍는 거랑 똑같다. 특히 2025년을 기점으로 혜택이 강화된 상품들은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ISA 계좌와 청년도약계좌 활용법
2026년인 지금, 아직도 ISA 계좌가 없다면 당장 은행이나 증권사 어플을 켜라. 20대 재테크 필수템 중 하나가 바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다. 이 계좌 하나로 예금, 적금, 주식, ETF까지 다 할 수 있는데, 여기서 발생한 수익의 일정 금액(일반형 200만 원, 서민형 400만 원)까지 세금을 안 뗀다.
비과세 한도를 초과해도 9.9%로 분리과세 해주니 무조건 이득이다. 2025년부터 납입 한도와 비과세 혜택이 확대되는 흐름이 있었으니, 꽉 채워서 활용해야 한다.
또 하나, ‘청년도약계좌’다. 5년 만기가 길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부 기여금에 비과세 혜택까지 합치면 연 8~9% 적금 효과가 난다. 시중 은행 어디를 가도 이런 금리 못 받는다. 만약 급전이 필요하면 담보대출을 활용하더라도 계좌는 유지하는 게 좋다. 아래 표를 보고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세워보자.
| 구분 | ISA (중개형) | 청년도약계좌 |
|---|---|---|
| 주요 목적 | 주식/ETF 투자 + 절세 | 목돈 마련 (적금형) |
| 가입 혜택 | 수익 200~400만 원 비과세 | 정부 기여금 + 비과세 |
| 의무 기간 | 3년 | 5년 |
| 추천 대상 | 투자로 수익을 내고 싶은 사람 | 안정적으로 시드머니 모을 사람 |
잃지 않는 투자가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종잣돈을 어느 정도 모았다면(혹은 모으면서), 이제 투자를 해야 한다. 여기서 20대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있다. “빨리 부자가 되고 싶다”는 조급함에 ‘급등주’나 ‘레버리지 코인’에 손을 대는 것이다.
나도 그랬다. 하루에 30%씩 오르는 걸 보면 눈이 뒤집힌다. 하지만 그건 투자가 아니라 도박이다. 도박판의 끝은 항상 깡통이다.
미국 지수 추종 ETF 적립식 투자의 위력
내가 찾은, 그리고 워런 버핏이 추천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미국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것이다. S&P 500이나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사 모으는 것이다.
“에이, 그거 연 수익률 10%밖에 안 되잖아요.”라고? 복리의 마법을 무시하지 마라. 매달 50만 원씩 S&P 500 ETF(예: SPY, VOO, 혹은 한국 상장 ETF)를 사서 20년, 30년 묵히면 그 돈은 상상을 초월하게 불어난다.
무엇보다 밤에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다. 기업은 망해도 시장은 망하지 않는다. 자본주의의 심장인 미국 시장이 우상향 한다는 믿음만 있다면, 하락장은 오히려 바겐세일 기간이다.
나는 월급날이 되면 기계적으로 ISA 계좌에서 S&P 500 ETF를 산다.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상관없다. 그냥 산다. 이게 20대 재테크의 필승 공식이다. 시장을 예측하려 하지 말고, 시장의 성장에 올라타라.

최고의 수익률은 결국 나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
금융 상품 이야기만 잔뜩 했지만, 사실 20대에게 가장 수익률 높은 투자처는 ‘본인 자신’이다. 종잣돈 1억을 모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내 몸값을 올려서 월 수입(Cash Flow) 자체를 늘리는 것이다.
월 200만 원 벌어서 100만 원 저축하는 것보다, 내 실력을 키워서 월 500만 원 벌고 300만 원 저축하는 게 훨씬 빠르다. 영어 공부를 하든, 직무 관련 자격증을 따든, 아니면 부업을 시도하든 나 자신을 레벨업 시켜야 한다. 나는 퇴근 후 넷플릭스를 끊고 블로그를 쓰고 스마트스토어를 공부했다. 처음엔 땡전 한 푼 안 벌렸지만, 그 경험들이 쌓여서 지금은 월급 외의 파이프라인이 되었다.
20대 재테크는 단순히 돈을 불리는 기술이 아니다. 내 인생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태도를 배우는 과정이다. 돈에 끌려다니지 말고, 돈을 지배하는 사람이 되어라. 지금 당장 커피 한 잔 값을 아껴서 ETF 1주를 사라. 그 작은 행동이 10년 뒤 당신의 인생을 바꿀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학자금 대출이 있는데 저축을 먼저 해야 할까요, 빚을 먼저 갚아야 할까요?
A. 대출 금리가 연 5~6%를 넘어간다면 빚부터 갚는 게 맞습니다. 투자의 귀재도 매년 확정적으로 6% 이상의 수익을 내기는 어렵습니다. 빚을 갚는 것은 비과세 확정 수익을 얻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2~3%대로 낮다면, 최소한의 상환만 하면서 여유 자금으로 투자를 병행하거나 시드머니를 모으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Q. 주식 투자는 언제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A. ‘지금 당장’입니다. 하지만 몰빵 투자는 금물입니다. 만약 100만 원이 있다면, 오늘 당장 100만 원어치를 사는 게 아니라 매달 10만 원씩 10개월에 나눠서 사는 적립식 투자를 추천합니다. 시장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액으로 시장의 변동성을 직접 겪어봐야 나중에 큰돈을 굴릴 수 있는 그릇이 됩니다.
Q. 신용카드는 아예 안 쓰는 게 좋은가요?
A. 소비 통제가 전혀 안 되는 사람이라면 체크카드를 쓰는 게 정답입니다. 신용카드의 혜택(포인트, 할인)보다 과소비로 인한 손해가 훨씬 큽니다. 하지만 자신의 지출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면, 신용카드의 혜택을 챙기고 신용점수를 관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핵심은 ‘통제 가능성’입니다. 자신이 없다면 가위로 자르세요.
Q. 2026년 지금 시점에 예금이나 적금은 의미가 없나요?
A. 아닙니다. 투자를 위한 총알, 즉 ‘시드머니’를 모으는 단계에서는 예·적금이 필수입니다. 원금 손실 위험 없이 확실하게 돈을 모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1억 원까지는 예·적금과 적립식 투자를 병행하며 공격적으로 돈을 모으는 ‘저축의 시기’를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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