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1947년 락희화학으로 시작하여 2001년 LG그룹 내 독립 법인으로 재편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비재 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뷰티(화장품), HDB(생활용품), Refreshment(음료)의 세 가지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인 운영을 추구하고 있으며, 특히 뷰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여 국내외 시장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여러 외부 요인과 기업 실적에 따라 변동성을 보여왔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의 사업 구조와 최근 실적 동향 분석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뷰티 사업 부문에서는 ‘더후’, ‘숨37˚’와 같은 럭셔리 브랜드와 ‘빌리프’, ‘CNP’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생활용품 부문에서는 ‘엘라스틴’, ‘페리오’ 등을, 그리고 음료 부문에서는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등을 대표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매출 비중은 뷰티 42%, HDB 31%, Refreshment 27%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근 LG생활건강은 고물가와 소비 침체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1조 6,979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1,42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뷰티 및 음료 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한 반면, 생활용품 부문은 해외 실적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2.2%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13.7%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성장을 보였습니다. 피지오겔, 유시몰, 닥터그루트와 같은 데일리 뷰티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생활용품 사업의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주가 흐름과 주요 영향 요인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25년 3월 18일 기준으로 19만 원에 도달했습니다. 이는 유통업계의 부정적인 시장 심리와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저가 브랜드 확대에 따른 시장 점유율 감소 위험과 소비자 가격 인상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 또한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 감소와 증권사들의 ‘보유’ 의견(실질적인 매도 권고)도 주가에 부정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요인들도 존재합니다. LG생활건강은 오휘 브랜드의 신제품 ‘얼티밋 커버 데니어 쿠션’ 출시로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탈모 화장품 시장에서의 기술적 우위도 성장 가능성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2025년 3월 17일부터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 LG생활건강을 포함한 110개 종목의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거래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과 2025년 전망
LG생활건강은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글로벌 시장 다각화를 통해 재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정애 사장은 2025년 신년사에서 글로벌 사업 재구조화(리밸런싱)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미주 시장에서는 ‘빌리프’, ‘CNP’, ‘더페이스샵’ 브랜드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 고객층을 공략하고 마케팅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채널에서의 성장과 오프라인 채널 확대에도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일본 시장에서는 ‘오랄 케어’와 색조 브랜드 ‘힌스’, 더마 화장품 ‘CNP’를 중심으로 온라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와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는 현지 특성에 맞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중국에서는 주력 브랜드인 ‘더후(The Whoo)’의 리브랜딩 성과를 다지면서 수익성에 기반한 성장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LG생활건강은 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장해왔습니다. 2012년 일본 화장품 업체인 ‘긴자 스테파니 코스메틱스’와 ‘에버라이프’를 인수하며 일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고, 이후 ‘에이본 재팬’, ‘피지오겔’ 아시아·북미 사업권, 그리고 ‘크렘샵’ 지분 등을 인수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비록 북미 시장에서의 일부 인수한 법인들의 매출 기여도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규 브랜드 발굴과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2025년 LG생활건강의 실적은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2024년 1분기 중국 내 ‘더후’ 오프라인 점당 매출액이 성장 전환 추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 소비 회복 속도가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생활용품 부문의 견고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화장품 부문은 국내 온라인 및 H&B(헬스앤뷰티) 채널 성장에 집중하고 해외 사업을 확대하여 매출 다변화를 꾀할 것입니다. 투자자들에게는 ‘중국은 선택과 집중, 비중국은 확장’이라는 전략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전방위적인 해외 진출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투자 시 고려할 점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통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확보하고 있으며, 화장품 사업의 리스크를 생활용품 및 음료 부문이 상쇄하는 사업 다각화의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북미, 중동, 동남아 등 신흥 시장 중심의 재성장과 디지털 유통 채널 강화 전략은 긍정적인 투자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자사주 소각 및 배당성향 상향 조정, 중간 배당 실시 등 주주 환원 정책 강화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입니다.
그러나 중국 시장의 부진과 글로벌 경기 위축은 여전히 LG생활건강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입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보수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특히 면세점과 방문판매 등 전통 채널의 매출 감소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 결정 시에는 이러한 리스크 요인과 함께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 글로벌 시장 확대 성과, 그리고 수익성 개선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