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힘스의 주가 전망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조선업의 슈퍼사이클(초호황)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선박 시장 확대와 항만 크레인 등 신사업 분야에서의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2008년 HD한국조선해양의 선박 블록 및 배관 제조 부문 자산을 양수하여 설립된 현대힘스는 국내 1위의 선박 블록 제작 기업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 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장착하며 미래를 향한 돛을 올리고 있다.
실적 고공행진과 조선업 호황
현대힘스의 최근 실적은 괄목할 만하다. 2025년 1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 583억 원, 영업이익 72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22.3% 증가한 수치로,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확대에 따른 조선소 가동률 회복과 생산성 향상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현대힘스는 2025년 2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232억 원, 영업이익 215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바 있다.
이러한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전방 산업인 조선업의 호황이 자리 잡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와 미국의 대중국 제재 등으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국내 조선업계는 슈퍼사이클을 맞이하고 있다.
2027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규제는 해운사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켜 친환경 선박으로의 교체 수요를 더욱 부채질할 전망이다. 비록 최근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지난 2~3년간 발주가 집중된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되며, 장기적인 성장세는 유효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신사업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현대힘스는 기존의 선박 블록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신사업 개척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항만 크레인 사업이다. 최근 미국이 항만 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크레인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현대힘스에게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
미국은 향후 10년간 전략상선대를 확대하고 항만 현대화를 위한 기금을 확보할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현대힘스는 이미 전남 목포 대불산업단지에 연간 최대 10기의 항만 크레인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신설하고 HD현대삼호와 협력하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친환경 선박 관련 사업 역시 현대힘스의 중요한 미래 먹거리이다. 국제적인 탈탄소 규제 강화에 발맞춰 친환경 선박용 독립형 연료 탱크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6년 말부터 독립형 탱크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약 10만 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또한, 2021년 인수한 자회사 원하이테크를 통해 선박 배출가스 저감에 필요한 고성능 질소발생기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현대힘스 주가 전망 및 투자 시 고려사항
증권가에서는 현대힘스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안정적인 본업 실적에 더해 항만 크레인, 친환경 선박 기자재 등 신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항만 크레인 교체 수요와 국내 신항만 국산화 기조는 현대힘스에 상당한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도 존재한다. 사모펀드인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또한, 글로벌 경기 침체 시 물동량이 감소하며 조선업황이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현대힘스는 전방 산업인 조선업의 구조적 호황과 자체적인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주가 전망을 기대하게 한다.
단기적으로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 등의 이슈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친환경 선박 시장의 확대와 항만 인프라 투자에 따른 성장 스토리는 유효해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