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의 주가 전망은 현재 조선업이 맞이하고 있는 전환기 속에서 다양한 기회 요인들과 함께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선업은 20~30년 주기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해왔는데, 최근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가 증가하고 국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의 현재와 미래 전략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로서,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등 주요 조선 계열사를 산하에 두고 있습니다. 이들 자회사의 수주를 합산한 2025년 1분기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의 수주 잔고는 약 104조 원에 달하며, 이는 과거 호황기 수준에 근접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HD현대미포는 올해 전 세계 피더 컨테이너선 발주량의 절반 가까이를 수주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 조선사들이 우위를 점했던 시장에서도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선박 시장 선도
글로벌 해운 산업은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 규제로 인해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LNG 운반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HD한국조선해양은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실제로 HD한국조선해양은 2025년 4월 아시아 선사로부터 LNG 운반선 1척을 3,853억 원에 수주했으며, 2028년까지 인도될 LNG 벙커링선 4척을 포함하여 친환경 선박 수주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또한, LNG와 디젤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엔진(DF)과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를 탑재한 친환경 선박 건조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IMO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수소 및 암모니아 추진선과 같은 무탄소 연료 기술 개발에도 앞장서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기술력 기반의 경쟁력 강화
HD한국조선해양은 독자적인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인력의 숙련도 향상으로 공정 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 투입이 사라지면서 생산성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이로 인해 2025년 1분기에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비상장 자회사인 HD현대삼호는 18.6%라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대형 LNG선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을, HD현대미포는 중형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을, HD현대삼호는 유조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을 주력으로 삼는 등 각 계열사별 전문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필리핀 아길라 수빅 조선소 임차 및 국내외 설비 활용을 통해 블록 생산과 부유식 해상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생산 역량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조선업황과 HD한국조선해양 주가 전망
2025년 세계 신조선 시장은 LNG선과 컨테이너선의 신조 수요 감소로 발주량이 다소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지만, 여전히 조선사들의 수주 잔량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선가 협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 수출입은행은 2025년 세계 발주량이 전년 대비 약 32% 감소한 45백만CGT, 발주액은 약 34% 감소한 1,350억 달러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조선업계는 LNG선의 수요 감소에 대비하여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시장의 점유율 회복을 시도하며 전체 점유율을 다소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HD한국조선해양의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KB증권은 2025년 4월 29일 HD한국조선해양의 목표주가를 기존 280,000원에서 325,000원으로 16.1% 상향 조정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습니다. 하나증권은 2024년 12월 12일 HD한국조선해양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300,000원을 제시하며 LNG 시대 도래 과정에서 수혜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SK증권 또한 2025년 4월 11일 HD한국조선해양의 목표주가를 252,000원에서 290,000원으로 15% 상향 조정하며 조선 자회사들의 공정 개선 효과 지속과 우호적인 환율 및 강재가 효과로 인한 실적 개선세를 예상했습니다. 최근인 2025년 5월 28일에는 유안타증권이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420,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제한적인 리스크, 열려있는 상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의 지정학적 갈등 또한 한국 조선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국이 해양력 강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한국 조선소들은 미국 군함의 수리보수 및 건조를 맡을 기회를 얻게 되었고, 특히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이 제외되면서 한국 조선소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HD한국조선해양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요 고려사항 및 리스크 요인
조선업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고려사항과 리스크 요인도 존재합니다. 첫째, 철강재 가격 상승, 환율 변동성, 인건비 부담 등 비용 요인이 수익성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 중국 조선사들의 기술력 추격과 시장 점유율 확대는 지속적인 위협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셋째, 세계 경제 성장 둔화 및 국제 무역량 감소는 선박 발주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넷째, 해운 운임의 하락은 선주사의 신조선 발주를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급망 혼란과 지정학적 리스크는 해운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러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매출원 확보를 위한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확장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 설비를 활용하고 외국인 노동자 쿼터 확대 등을 통해 인력난과 비용 상승 문제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선박 시장의 성장과 기술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주가 전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글로벌 경제 상황과 비용 요인 등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입니다.